학위논문과 학술지 논문은 구조가 어떻게 다른가

KNOWLEDGEPEN RESEARCH REPORT 22

학위논문과 학술지 논문은 구조가 어떻게 다른가

같은 연구, 다른 형태

㈜지식펜 · 발행 2026년 1월

요약

학위논문을 그대로 줄여 학술지에 투고하면 대체로 반려된다. 분량이 문제가 아니라 형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학위논문은 심사위원에게 연구 수행 역량을 보이는 문서다. 충분히 검토했고 절차를 정확히 밟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학술지 논문은 해당 분야 연구자에게 새로운 기여를 전달하는 문서다. 무엇이 새로운지가 중심이 된다.

이 글은 두 형태의 차이를 정리하고, 학위논문을 학술지 논문으로 옮기는 절차를 제시한다.

1. 무엇을 증명하는 문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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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학위논문과 학술지 논문

두 번째 항목이 근본적인 차이다. 학위논문은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학술지 논문은 새로운 것을 더했음을 주장한다.

이 차이가 선행연구 검토의 성격을 바꾼다. 학위논문에서는 관련 연구를 충분히 읽었음을 보여야 하므로 검토가 넓다. 학술지 논문에서는 자신의 기여를 규정하는 데 필요한 만큼만 인용한다. 같은 연구를 다루면서도 인용 목록의 길이가 크게 달라진다.

Swales(1990)의 CARS 모형은 학술 논문 서론이 영역 확립, 틈새 확립, 틈새 점유의 세 단계를 거친다고 설명한다. 학술지 논문에서는 이 구조가 압축적으로 나타나고, 학위논문에서는 각 단계가 절이나 장 단위로 확장된다.

2. 구조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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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구조의 차이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이론적 배경의 위치다. 학위논문에서는 독립된 장으로 존재하지만, 학술지 논문에서는 대체로 서론에 흡수된다.

결과 서술도 다르다. 학위논문은 연구문제별로 장을 나누어 상세히 기술하지만, 학술지 논문은 지면 제한 안에서 통합해 서술한다. 이 과정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뺄지 결정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결론의 성격도 갈린다. 학위논문의 결론은 요약과 제언에 무게가 있고, 학술지 논문의 결론은 기여와 한계를 명확히 하는 데 집중한다.

3. 학위논문을 학술지 논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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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학위논문을 학술지 논문으로 옮기는 절차

가장 흔한 실수는 분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각 장을 균등하게 압축하면 어느 부분도 충분하지 않은 원고가 된다.

올바른 순서는 초점을 좁히는 것이다. 학위논문에 여러 결과가 있다면 그중 하나를 골라 그것을 중심으로 다시 구성한다. 나머지는 별도 논문의 재료로 남긴다.

4단계 자기표절 점검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 학위논문이 이미 공개된 상태라면 동일 내용의 재게재가 문제가 될 수 있다. 학술지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투고 규정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편집진에 사전 문의하는 편이 안전하다.

4. 옮길 때 다시 써야 하는 부분


부분학위논문에서학술지 논문에서는
서론연구 배경을 넓게 서술틈새 지목을 중심으로 재작성
이론적 배경독립된 장서론에 압축해 흡수
방법절차를 상세히재현 가능한 최소 수준으로
결과연구문제별 장선택한 주장 중심으로 재배열
논의폭넓은 해석기여와 한계에 집중

[표 1] 옮길 때 재작성이 필요한 부분

표에서 보듯 거의 모든 부분이 재작성 대상이다. 그대로 옮겨 쓸 수 있는 것은 대체로 표와 그림뿐이다.

5. 흔한 실수 네 가지

  • 서론을 그대로 가져온다. 학위논문 서론은 배경 설명이 길다. 학술지에서는 첫 문단부터 틈새를 지목해야 한다.
  • 모든 결과를 넣으려 한다. 학위논문의 결과를 다 담으면 어느 주장도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 하나를 고르는 결정이 먼저다.
  • 이론적 배경을 장으로 유지한다. 독립된 이론 장은 학술지 논문에서 대체로 불필요하다. 필요한 부분만 서론과 논의에 배치한다.
  • 투고 저널을 나중에 정한다. 저널마다 구성 요건이 다르므로 원고를 다 쓴 뒤 저널을 고르면 다시 손봐야 한다.

네 번째가 특히 손실이 크다. Results와 Discussion을 합칠지 나눌지, 방법을 어느 위치에 둘지, 참고문헌 형식은 무엇인지가 저널마다 다르다. 저널을 먼저 정하고 그 형식으로 쓰는 편이 결과적으로 빠르다.

6. 하나의 학위논문에서 몇 편이 나오는가

분야와 연구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여러 편으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학위논문에 독립적인 연구문제가 세 개 있다면 각각을 별도 논문으로 구성할 수 있다.

나눌 때 기준은 각 편이 독립적으로 완결되는가이다. 하나만 읽어도 이해되고, 그 자체로 기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억지로 쪼개면 어느 편도 충분하지 않은 원고가 되고, 이는 분할출판 문제로 지적받을 수 있다.

Swales(1990)의 CARS 모형을 기준으로 보면 판단이 쉬워진다. 각 편이 자기만의 틈새를 지목할 수 있는가. 지목할 틈새가 하나뿐이라면 그 학위논문에서 나올 논문도 한 편이다.

7. 자료의 성격과 한계

  • 이 글은 일반적인 구조 차이를 정리한 것이며 모든 분야에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 학위논문의 형식 요건은 대학마다 다르므로 소속 대학의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 학술지의 구성 요구는 저널마다 다르므로 투고 규정 원문을 확인해야 한다.
  • 자기표절과 중복게재의 기준은 학술지와 기관에 따라 다르다.

참고문헌

  1. Aitchison, C., & Lee, A. (2006). Research writing: Problems and pedagogies. Teaching in Higher Education, 11(3), 265–278.
  2. Gardner, S. K. (2009). Conceptualizing success in doctoral education: Perspectives of faculty in seven disciplines. The Review of Higher Education, 32(3), 383–406.
  3. Hyland, K. (2004). Disciplinary discourses: Social interactions in academic writing. University of Michigan Press.
  4. Kamler, B., & Thomson, P. (2006). Helping doctoral students write: Pedagogies for supervision. Routledge.
  5. Lee, A. (2008). How are doctoral students supervised? Concepts of doctoral research supervision. Studies in Higher Education, 33(3), 267–281.
  6. Swales, J. M. (1990). Genre analysis: English in academic and research settings. Cambridge University Press.
  7. Golde, C. M. (2005). The role of the department and discipline in doctoral student attrition: Lessons from four departments. The Journal of Higher Education, 76(6), 669–700.
  8. Sverdlik, A., Hall, N. C., McAlpine, L., & Hubbard, K. (2018). The PhD experience: A review of the factors influencing doctoral students’ completion, achievement, and well-being. International Journal of Doctoral Studies, 13, 36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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